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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시간으로 인해 또는 텍스트로부터 탈출되어 맥락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장면을 수집·선택하고, 그 장면 안에서 조형적으로 유사한 몇 가지의 특징들을 추출해 회화의 화면으로 가져와 연결시키고 끊기도 하며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맥락을 가진 화면을 만드는 작업을 한다.

신작 <white pattern>과 <blue pattern>, <green pattern>등 패턴 시리즈는 재난인지 일상인지 명확히 구분짓기 힘든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현실의 모습을 은유한 작업이다. 풀과 꽃으로 이루어진 정원, 숲과 같은 자연의 이미지와 화산폭발과 화재와 같은 자연재해의 장면처럼 서로 반대되는 소재들을 선택했다. 지리상 떨어져 있어 심리적으로 멀게만 느껴지는 화산폭발은 제3자의 입장에서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고 우리 눈 앞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쉽게 생각하지 못한다. 오히려 아름답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예기치 못하게 재난과 일상이 한 곳에서 벌어지곤 한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수집한 이미지들을 출처가 불분명하게 확대하거나 잘라내고 반복해 패턴처럼 표현하고, 조형적으로 유사한 부분을 극대화시켜 시리즈로 제작했다.

<The shape of white(인공파편)>은 위의 시리즈 작업과 마찬가지로 전혀 다른 내용을 가진 두 소재 안에서 조형적으로 유사한 부분을 추출해 제작한 작품이다. 이미지를 부분적으로 자르고 확대하고 해체하면서 폭죽이나 폭발로 인한 연기인지 분수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인지 모를 모호한 형태를 화면에 가득 채웠다. 양가적인 내용을 내재한 이미지를 캔버스 화면에 얇게 펴 바르고 갈아내며 조형적인 유사함을 극대화시키고자 했다.

2020 금호창작스튜디오 15기 입주작가전_초대장 이미지 (앞면).jpg
2020 금호창작스튜디오 15기 입주작가전_초대장 이미지 (뒷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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