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pty flower>, 캔버스에 아크릴,각 60x60, 2018
<Empty flower>, 캔버스에 아크릴,각 60x60, 2018
<Empty flower>, 캔버스에 아크릴,각 60x60, 2018
<Empty flower>, 캔버스에 아크릴,각 60x60, 2018
<Empty flower>, 캔버스에 아크릴,각 60x60, 2018
<Empty flower>, 캔버스에 아크릴,각 60x60, 2018
<Empty flower>, 캔버스에 아크릴,각 60x60, 2018
<Empty flower>, 캔버스에 아크릴,각 60x60, 2018
<Empty flower>, 캔버스에 아크릴,각 60x60, 2018
<Empty flower>, 캔버스에 아크릴,각 60x60, 2018
<Empty flower>, 캔버스에 아크릴,각 60x60, 2018
송 수 민
SONG SUMIN
송수민 개인전 <플라스틱 이파리>
오프닝: 2018. 7. 7 PM 5시
전시일정: 2018. 7. 4-21
장소: Space55, 윈도우 갤러리1F
서울시 은평구 증산로 19길 9-3
공동기획 안종현
본 전시는 서울문화재단 후원 사업입니다.
작가노트
원래 화환은 특정한 날에 대한 기념과 마음을 전하는 의미 있고 상징적인 구조물로 결혼식장이나 행사 등엔 축하 분위기를, 장례식장에선 애도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과시적인 모습으로 변해 모두 하나같이 사람 키보다 크고, 3단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일렬로 늘어서 있어 위압감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잠시 잠깐 전시되었다 버려지고 시들어 버린 꽃 사이로 보이는 화려하고 인위적인 가짜 꽃은 우리 문화가 지닌 지나치게 표피적이고 찰나적이며 형식적인 측면을 극대화해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언젠가 행사장 앞에서 모두 다른 곳에서 온 화환들이 일렬로 서 있는 것을 보았다. 화환들은 모두 같은 색, 형태, 크기를 가지고 있었고, 일주일 후에 한쪽 구석에 구겨져서 버려졌다. 버려진 쓰레기 더미 사이에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꽃과 이파리는 모양과 색을 유지한 채 남아있었다.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면서 항상 똑같은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화환은 나에게 이상하게 다가왔고, 화환의 형태를 해체하고 바꾸기 시작했다. 화환의 부분만을 끊어 그리기도 하고, 화환 안의 요소인 플라스틱 이파리와 스티로폼, 시들어버린 꽃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그리기도 했다. 그리고 끝까지 시들지 않는 가짜 꽃을 하얀색으로 메웠다. 화환이 가지고 있는 의미, 과시의 핵심 부분인 거대한 3단의 형태와 가짜 꽃을 해체하고 숨김으로써 다시한번 사물이 가지고 있는 화려함에 숨겨진 다른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했다.